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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전통시장 재건축 (민관협력, 복합공간, 젠트리피케이션)

솔직히 저는 당진전통시장이 이 정도로 낡았는지 몰랐습니다. 직접 가보기 전까지는 그냥 오래된 시장이겠거니 했는데, 막상 현장에 서니 안전등급 E등급을 받은 건물이 실제로 저 위에 있다는 게 실감 났습니다. 1974년 개장 이후 50년을 버텨온 이 시장이 이제 총사업비 358억 원을 들여 전면 재건축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업 방식이 전국 최초라는 점에서, 단순한 시장 리모델링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전국 최초 민관협력 방식, 숫자로 뜯어보면이번 재건축의 핵심은 '기부체납(寄附採納) 민관 협력 방식'입니다. 기부체납이란 민간이 자비로 건물을 짓고, 완공 후 그 소유권을 지자체에 무상으로 이전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상인들이 돈을 모아 건물을 올린 뒤 당진시에 넘기는 구조입니다. 공설시장..

여행의 즐거움과지식 2026. 8. 17. 15:09
태안서부시장 (수산물, 오일장, 주변코스)

전통시장이라면 그냥 둘러보다 나오는 곳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솔직히 그런 마음으로 태안서부시장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장날에 맞춰 방문한 그날, 수조 속에서 꿈틀거리는 낙지와 갓 손질한 바지락 더미 앞에서 발이 묶여버렸습니다. 서해안 제철 수산물이 이렇게 한자리에 다 모여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서해안 수산물의 집결지, 태안서부시장태안서부시장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 상설시장입니다. 여기서 상설시장이란, 특정 날짜에만 열리는 오일장과 달리 날마다 상인이 자리를 지키며 물건을 파는 형태를 말합니다. 다만 매월 끝자리가 3이나 8로 끝나는 날(3, 8, 13, 18, 23, 28일)에는 도로변에 노점과 먹거리 상인이 대폭 늘어나 시장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릅니다.제가 직접..

여행의 즐거움과지식 2026. 8. 17. 11:45
병천오일장 (아우내장터, 순대국밥, 전통시장)

240년 역사를 품은 장터가 지금도 매월 1일과 6일마다 천안 병천면에서 문을 엽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240년이라면 조선 후기부터 이어진 셈인데, 그 장터가 아직도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게 쉽게 실감이 나지 않았거든요. 직접 가보고 나서야 그 말이 무게감 있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우내장터, 그 이름이 품은 시간병천오일장이 여느 전통시장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장터가 단순한 거래의 공간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과거 아우내장터로 불리던 이곳은 1919년 유관순 열사가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독립운동의 터전입니다. 여기서 아우내(竝川)란 두 개의 냇물이 합쳐지는 지형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지금의 병천(竝川)이라는 한자 지명이 바로 이 말에서 비롯되었습니다.제..

여행의 즐거움과지식 2026. 8. 17. 09:13
나고야 3박4일 (핵심스팟, 지브리파크, 솔직후기)

여행 계획을 짤 때 가장 머리 아픈 순간이 언제냐고 물으면, 저는 주저 없이 "인기 명소 예약 전쟁"이라고 답합니다. 나고야 3박 4일을 직접 다녀오면서 그 고통을 제대로 체감했습니다. 도쿄도 오사카도 아닌 나고야를 선택한 건 '덜 알려진 만큼 여유롭겠지'라는 기대 때문이었는데, 현실은 꽤 달랐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스팟들도 있었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싶은 구조적 문제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고야 핵심 스팟: 데이터로 짚는 3박4일 동선 나고야는 도쿄~오사카 중간에 위치한 아이치현의 현청 소재지로, 인구 약 230만 명의 일본 제4위 도시입니다. 관광 인프라가 탄탄하면서도 두 대도시에 비해 체감 물가가 낮다는 인식이 있어 최근 한국인 방문객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실..

여행의 즐거움과지식 2026. 8. 16. 20:20
삿포로 겨울여행 (설경, 맥주박물관, 오타루)

솔직히 저는 삿포로가 "도시 자체보단 근교가 진짜"라는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냥 눈 많이 오는 일본 도시겠거니 했는데, 직접 발로 걸어보고 나서야 그 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했습니다. 연평균 강설량 5m, 일반 성인 키의 3배에 달하는 눈이 쌓이는 도시. 기대보다 훨씬 많은 걸 보여줬고, 동시에 예상보다 훨씬 아프게 발목을 잡기도 했습니다. 삿포로 설경, 기대와 현실 사이삿포로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가장 큰 도시입니다. 홋카이도란 일본 최북단의 섬 전체를 관할하는 행정 구역으로, 본토와는 기후와 지형이 확연히 다릅니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어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거리라는 점도 장점입니다.제가 삿포로 여행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설경(雪景)이었습니다. 설경..

여행의 즐거움과지식 2026. 8. 16. 16:30
궁평항 (낙조, 보행교, 해송숲)

어디 멀리 가기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엔 뭔가 아쉬운 날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마음에 무작정 차를 몰아 경기도 화성의 궁평항으로 향한 적이 있습니다. 경기도 유일의 국가 어항이자 연안항으로, 화성 8경 중 하나인 궁평낙조로 이름난 곳입니다. 막상 발로 뛰어보니 소문 이상이기도 했고, 아쉬운 구석도 분명히 있었습니다.방파제 끝에서 마주한 궁평낙조궁평항 남쪽 방파제에는 데크 피어(Deck Pier)라 불리는 시설이 있습니다. 여기서 데크 피어란 바다 위로 목재 혹은 데크 소재를 깔아 조성한 돌출형 구조물로, 낚시터와 전망대 기능을 동시에 겸합니다. 콘크리트 방파제와는 달리 발아래 파도 소리가 바로 올라오는 느낌이 꽤 생생했습니다.제가 직접 걸어봤는데, 방파제 시작점에서 등대까지 천천히 걷는 데..

여행의 즐거움과지식 2026. 8. 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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