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냥 꽃구경이겠거니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핑크빛과 보랏빛 물결이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지는 순간 발이 딱 멈춰버렸습니다. 9월 가을꽃 여행이 왜 매년 이렇게 화제가 되는지, 직접 겪어보니 비로소 이해가 됐습니다. 핑크뮬리와 아스타국화, 두 꽃밭을 한 계절에 만나다제가 처음 발을 들인 곳은 고창 판정원의 핑크뮬리 군락지였습니다. 핑크뮬리(Muhlenbergia capillaris)란 북아메리카 원산의 벼과 식물로, 가는 줄기 끝에 핑크빛 꽃이삭이 무더기로 피어나 멀리서 보면 솜사탕 같은 물결을 만들어냅니다. 쉽게 말해, 빛이 잘 드는 시간대에 바람이 불면 꽃밭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66,000㎡에 ..
여행의 즐거움과지식
2026. 9. 3.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