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수천 그루가 단 한 방향으로 굽어 있습니다. 전국 수많은 왕릉 가운데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곳은 세종대왕릉과 영월 청령포, 딱 두 곳뿐입니다. 제가 직접 배를 타고 들어가 그 숲길을 걷는 순간,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는 걸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조선의 비운의 왕 단종이 마지막 숨을 거둔 영월, 그 발자취를 직접 따라간 기록입니다. 청령포 — 나룻배를 타야만 닿는 유배지청령포는 삼면이 서강으로 막혀 있고, 나머지 한 면은 험준한 절벽이 가로막고 있는 지형입니다. 육로로는 절대 들어갈 수 없습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나룻배에 오르는 순간부터, 이곳이 단순한 사적지가 아니라는 게 실감됩니다.현재도 다리 대신 나루배를 운행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유배지라는 역사적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
여행의 즐거움과지식
2026. 8. 14.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