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전주역에 내려 한옥마을 입구에 섰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붉은 벽돌 성당과 기와지붕이 나란히 서 있는 풍경이 이렇게 낯설고 묘할 줄은 몰랐거든요. 전주 한옥마을은 700여 채의 전통 한옥이 밀집한 국내 최대 한옥군으로, 당일치기로 전동성당·경기전·오목대를 모두 돌아볼 수 있을 만큼 동선이 촘촘하게 짜여 있습니다. 다만 '전통'이라는 타이틀만 믿고 갔다가는 기대와 다른 모습에 조금 당황할 수도 있다는 것, 미리 말씀드립니다. 전동성당과 경기 전, 동서양이 같은 골목에 있다는 게 신기하지 않으세요?제가 직접 걸어봤는데, 전동성당에서 경기 전까지는 도보로 채 3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 짧은 거리에 로마네스크 양식과 조선 왕조의 정전(正殿) 건축이 마주 보고 있다는 사실이 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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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3. 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