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숙소를 찾다 보면 사진은 근사한데 막상 가보면 새로 지은 펜션 느낌에 실망한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러다 직접 안동 하회마을을 찾았을 때, 저녁 6시 이후 관광객이 모두 빠져나간 마을 골목을 혼자 걷는 순간, 이건 숙소 리뷰가 아니라 다른 이야기가 되겠다 싶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실제 집성촌 안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충효당과 락고재 초가별관을 중심으로 차분하게 풀어봅니다. 충효당과 하회마을 밤 — 관광지가 아닌 집성촌 안으로안동 하회마을은 풍산류 씨 집성촌입니다. 집성촌이란 같은 성씨를 가진 가문이 수백 년에 걸쳐 대대로 모여 살아온 마을을 뜻합니다. 단순히 오래된 건물이 모여 있는 곳이 아니라, 지금도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생활..
솔직히 저는 결혼하고 몇 년 동안 추석이 다가오면 설레기보다 한숨이 먼저 나왔습니다. 음식 준비에 귀성길 정체까지, 명절이 끝나면 오히려 더 피곤했으니까요. 그러다 몇 해 전부터 가족들과 여행으로 명절을 보내기 시작했고, 그게 저한테는 완전히 다른 추석이 됐습니다.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추석 연휴에 가볼 만한 국내 여행지 세 곳을 정리했습니다.명절스트레스, 여행으로 해결하게 된 이유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명절을 "원래 이런 것"이라고 받아들였다는 겁니다. 여자들은 명절 내내 부엌에 서 있고, 남자들은 모처럼 모인 친지들과 술자리를 갖다가 다음 날 아침 제사를 지내는 식이었습니다. 애들은 방 안에 박혀 있고, 결국 쉬러 간 명절이 쉬지 못하는 날이 돼버리는 거죠.실제로 통계를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