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가는데 산을 올라야 한다면 어떨 것 같으십니까? 저는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경복궁역에서 버스로 환승하고, 윤동주문학관 정류장에서 내려 인왕산 자락 오르막길을 10분쯤 걸었을 때 — 숨이 조금 찼지만, 기와지붕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그 고단함이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2014년 문을 연 서울 최초의 공공 한옥 도서관, 청운문학도서관 이야기입니다.한옥 열람실 — 폭포 소리가 들리는 도서관이 있다는 게 실감이 됩니까도서관 입구에 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잡아당기는 건 건물 자체입니다. 지붕에 얹힌 기와가 범상치 않은데, 알고 보니 숭례문 복원 당시 사용된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제작된 수제 기와입니다. 여기서 수제 기와란, 틀 대신 장인이 손으로 직접 빚어 구워낸 전통 방식의 기와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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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3.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