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목포를 오래 알면서도 여행지로는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머릿속에 그려지는 장면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목포역에서 내려 원도심 골목을 걷기 시작한 순간, 이걸 왜 이제야 왔나 싶은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100년 된 건물 사이에 맛있는 밥집이 끼어 있고, 나지막한 산에서 다도해가 내려다보이는 이 도시는 저평가된 게 아니라 그냥 아직 덜 알려진 것이었습니다. 근대역사문화공간, 100년 전 시간이 그대로 남은 이유목포는 1897년 개항한 도시입니다. 부산, 원산, 인천에 이어 네 번째로 항구를 열었고, 호남의 물산이 모여 바다로 나가던 거점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수탈 역사와도 직접 맞닿아 있어, 당시 지어진 건물들은 아프고 무거운 맥락을 함께 품고 있습니다.이 일대가 2..
여행의 즐거움과지식
2026. 8. 28.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