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비 오는 날 수목원 방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우산 들고 경사로를 오르다 보면 꽃보다 진흙이 더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런데 충남 아산 피나클랜드 국화축제에서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비에 젖어 더욱 선명해진 국화 색감은, 맑은 날 봤던 어떤 꽃보다도 강렬했습니다. 국화 품종과 조형물, 비 오는 날이 오히려 득이었다제가 피나클랜드를 찾은 건 5천만 송이 국화축제의 막바지였습니다. 축제 막바지라 입장료가 30% 할인되었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의 수확이었습니다. 타이밍이 운 좋게 맞아떨어진 셈이었죠. 2026년 9월 19일부터 국화축제 및 불꽃축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당일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 방문객이 적었습니다. 처음엔 날씨 탓을 했는데, 막상 걷다 보니 한산한 산책로 ..
단풍 명소를 검색하면 항상 같은 곳만 나옵니다. 그런데 솔직히, 그 이름들을 보는 순간 벌써 피로감이 드는 건 저만 그런 걸까요. 작년 가을, 내장산 입구에서 주차 대기만 1시간 20분을 버렸습니다. 힐링하러 갔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안고 돌아온 그날 이후, 수도권 근교의 비교적 덜 알려진 당일치기 명소 7곳을 직접 발품 팔아 확인했습니다. 입장료 부담이 거의 없고, 무장애 데크길(wheelchair accessible trail, 경사 없이 평탄하게 조성된 보행로)처럼 신체 부담도 낮은 곳들 위주로 추렸습니다. 사람 없는 가을 명소, 실제로 가보니 어땠나제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경기도 군포의 덕고개 당숲입니다. 군포팔경 중 하나로 지정된 곳인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아 1..